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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Stro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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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존 최고의 뮤지션 잭 화이트. 특히 기타에 관해서는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데에 이견을 가질 사람은 많지 않다.

 모든 앨범이 명반인 밴드가 몇 있다. 위저, 아케이드 파이어, 리버틴스 정도. 근데 모든 앨범이 명반인 사람은 이 사람 딱 하나다. 그가 결성한 모든 밴드의 모든 음반이 걸작이니 말 다했다. 이 앨범도 그 중 하나다.

 'Lazaretto'의 둔탁한 기타는 매끈하다. 쉴새 없이 물결치는 보컬과 어우러져 혼을 빼놓는다. 'High Ball Stepper' 'The Black Bat Licorice'는 잭 화이트 표 블루스의 정수다. 대사 한 마디 없이 디스토션을 잔뜩 걸었다가 일순간 풀었다가 난리를 치며 4분을 이끌어 간다. 종종 튀어나오는 'Temporary Ground' 'Alone In My Home' 'Entitlement' 등의 컨트리 역시 필청트랙이다. 이 열 두곡이 이리도 절묘하고 섹시하게 결합될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그게 잭화이트의 능력이다.

 화이트스트라입스가 미니멀리즘을 추구했다면 그 리더의 솔로 앨범은 보다 대중적이다. 개러지라는 뼈대에 블루스, 미국 컨트리 음악과 팝 색채를 좀 더 진하게 결합했다. 듣기 쉽다는 말이다. 사실 팝을 향해 질주하는 작금의 록씬을 보면 탄식이 앞선다. 가장 잘 나가는(가장 잘 팔리는) 밴드라는 콜드플레이와 뮤즈, 심지어 개러지의 악틱몽키스도 상업적 색채가 짙어졌다. 아예 락 보다는 팝송 카테고리에 자리잡혀야 할 듯하다. 어찌보면 그들의 승승장구는 록과 팝의 교배 덕이다. 대중적으로 변했기에 잘 팔리고 잘 나가는 거다. 'Lazaretto'는 그래서 더 빛나기도, 아쉽기도 하다. 조잡의 영역에 이른 록음악을 일순간 '다이어트'를 통해 원점으로 회귀시킨 개러지의 대부조차 '록의 팝송화' 흐름을 만드는 데 일조하나 싶어서. 물론 잭 화이트는 항상 새로움을 추구했다. 결성한 밴드만 세개고 솔로 앨범도 꾸준히 발표한다. 어디선 기타랑 보컬을 맡고 어디선 드럼을 친다. 심지어 영화 제작도 하고 배우 활동도 한다. 재능이 많으니 이것 저것 다 하는 거다. 이 앨범 역시 다양한 활동 중 일부일 뿐이다. 결과는 항상 평단의 찬사였다. 멕 화이트와 결별한 이 시점에서 화이트스트라입스의 컴백을 바라는 건 아니다. 늘 그랬듯 갑작스레 돌아올 수도 있고 뭐. 아 몰라 시바 걍 하고 싶으면 하겠지. 난 이런 행보도 좋다. 음악이 지리게 좋으니까.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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