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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Stro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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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왕성이 행성의 지위를 얻게 된 배경.

1894년 미국의 천문학자 로웰은 해왕성 이후의 새로운 행성을 찾으려 각고의 노력을 거듭했다. 하지만 결국 발견하지 못하고 세상을 떴다. 이에 로웰의 천문대에서 일하던 ‘클라이드 콤보’는 로웰의 뜻을 이어 연구를 거듭했고 1930년 마침내 명왕성을 발견했다.

 

2. 명왕성의 퇴출

그로부터 약 80년 후인 2006년, 미국의 천문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의 ‘명왕성은 퇴출돼야한다’는 주장이 뉴욕타임즈의 한 기자에 의해 보도되었고 결국 명왕성은 행성의 지위를 박탈당하기에 이른다. 타이슨이 주장한 명왕성 퇴출에 대한 근거는 크게 세가지로 볼 수 있다.

1. 질량과 크기가 너무 작다. 명왕성의 직경은 약 1500마일(2400km)인데 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캔자스까지의 거리와 비슷하다.

2. 궤도가 기울어져있다. 다른 행성들은 원을 그리며 태양 주위를 공전하지만 명왕성은 타원을 그리며 공전한다. 이는 다른 행성들과 겹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고(실제로 해왕성과 겹친다) 9번째 행성인 해왕성보다 태양에 더 가까울 때도 있음을 의미한다.

3. 궤도가 지저분하다. 질량이 작다보니 주변의 잡 먼지, 운석 등을 끌어들일만한 중력이 부족하다. 궤도 주위에 다른 먼지가 없이 깨끗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명왕성은 퇴출돼야 한다는 게 국제천문학회의 주장이다. 또한 명왕성의 위성 중 명왕성보다 큰 것도 있어서 공전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명왕성은 달을 세 개(동영상에선 이렇게 얘기했는데 어제 인터넷 찾아보니까 다섯 개로 늘었음....)가지고 있는데 이 달 중 명왕성보다 큰 것도 있다.

 

2. 명왕성 퇴출 반대

이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명왕성의 퇴출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그들은 명왕성의 크기보단 형태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가 ‘행성’이라고 부르는 것들의 형태가 중요하단 말이다. 반대론자들은 크기가 작다고 퇴출시킬게 아니라 행성들을 지구형, 거대형, 난장이형(명왕성+카이퍼대)으로 나눠 분류하면 된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또 명왕성의 퇴출 방법을 지적한다. 명왕성을 퇴출시킨 국제천문학회는 퇴출을 결정할 때 거수(손드는거)로 퇴출 결정을 내렸다. 퇴출 반대자론자들은 거수 혹은 다수결로 과학적 사실을 바꿀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한편 일부 지역에서는 퇴출 발표와는 상관없이 명왕성을 행성으로 인정한다.(일리노이주하고 하나 또 있었는데 못적음) 혹은 명왕성이 자신들의 지역 위를 공전할 때만 인정하는 곳도 있고...

이러한 갈등의 원인은 행성의 과학적 협의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구는 카이퍼대의 천체로, 누구는 행성으로, 누구는 둘 다 맞다,틀렸다라고 보는 등 행성에 대한 명확한 정의나 개념정립이 안돼있기 때문에 이러한 갈등이 발생한다.

미국인들은 유난히 명왕성에 집착한다. 그 이유는 외적 요인에 기인한게 많은데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유럽인에 대한 열등감. 명왕성을 발견한 클라이드 콤보는 미국인이었는데 명왕성의 퇴출은 자국 과학자에 대한 모독이라 느끼기 때문이다. 둘째, 명왕성의 학명은 미국 월트디즈니 캐릭터인 플루토(pluto)와 같다. 때문에 상당한 인기를 누렸고 미국인들은 이를 미국 역사의 일부이자 세계역사의 일부라고 생각했다. 좀 웃기지만 진짜임...

우리는 이 명왕성의 퇴출 사건을 통해 엄정하고 객관적인 잣대로 모든 것을 평가할 것 같았던 과학이,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과학 또한 외적인 요인에 자주 흔들리고 학자들마다 입장이 다르다. 이는 과학기술을 되새겨보고 성찰하자는 의미임과 동시에 ‘맹신의 시대는 갔다’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중요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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