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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by TheStro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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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날 중독시켰기에 탈출도 스스로해야 한다. 남의 도움에 의지하면 남이 없을 때 자제하기 힘들다. 무엇보다 니 인생 니가 그 지경 만들었으니 니가 책임져라. 왜 남한테 무게를 지우냐. 일단 '난' 술 안 먹겠다고 다짐부터 해라.

2. 자기 전에 꼭 한잔 해야 잠이 오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고민해봐야할 문제가 있다. 술이 고픈 건지 배가 고픈 건지. 대개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판단이 잘 안 되면 자기 전에 밥을 먹든 라면을 먹든 배를 채워봐라. 술 생각이 안 날 게다. 내가 그랬다. 난 술을 먹고 싶었던 게 아니라 배를 채우고 싶었던 거였다. 가장 빠르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이 바로 술(특히 맥주)과 안주다. 맥주 쭉쭉 들이켜기 시작하면 1, 2리터는 순식간이다. 앉은 자리에서 물 2리터는 못 먹는다. 체내 나트륨, 산성 알칼리성 비율이 깨져서 어지럼증, 구토를 유발하고 심하면 물중독에 걸린다. 근데 맥주 2리터는 아무렇지 않게 흘려넣는다. 명심해라. 넌 비단 술이 아니라 뭐든 먹을 게 필요할 뿐이다. 그럼 해결책은 나왔다. 술 말고 딴 거 먹어라. 밥은 차리기 귀찮고 라면은 담날 얼굴 보름달 된다고? 그래서 난 미숫가루를 택했다. 우유에 미숫가루 타서 원샷 때려박으면 꿀잠 쿨쿨이다. 반드시 우유에 타야한다. 물에 타면 20살 넘어서 자다가 이불에 세계지도 그리는 참사가 벌어진다. 이 방법으로 혼술(이라 쓰고 알콜중독이라 읽는)버릇 고쳤다. 혼술도 술버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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