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2010년
ㅋㅋㅋㅋㅋ 이러다 뗀석기까지 가겠다 이새끼야. 영화 골때린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위트 넘치게 풀어냈다. 연출의 승리다.
당신들이 동경하던 그 시대와 세계는 또 다른 동경을 바란다. 모든 세대 사람들은 '캬 옛날이 좋았지~'를 떠벌린다. 지들 시대가 제일 좋은 줄 모르고 말야.
예나 지금이나 꼴통들은 살기 힘들다. 근데 인간은 항상 과거를 동경한다. 마치 전 시대는 천국이었고 꿈과 기회, 희망이 가득한 세계라고들 생각한다. 현재는 그 시대의 잔재고 착취당한 결과물이라고까지 착각한다. 지나간 시대에 대한 노스텔지어나 뭐 향수 그딴 감정인가. 근데 가만 보면 과거는 또다른 과거를 그리워하는 듯하다. 평소 톨스토이와 그가 살던 시대의 낭만을 동경하던 주인공은 톨스토이의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근데 가보니까 톨스토이는 자기 전 세대를 그리워한다. 지금은 썩었고 그때는 낭만이 가득하대나 뭐래나.
진보주의자인 주인공이 과거를 동경한다는 이질적인 설정이 영화의 핵심이다. 마냥 재수 없어 보이기만 했던 한 친구가 결국 옳았다. '웃기는 소리하지마! 노스텔지어 같은 소리하네!'
내가 보기엔 지금 우리가 사는 여기도 그렇다. 예전엔 대충 시험 봐도 공무원 합격했다, 취업 걱정은 남의 얘기였다 식으로 말야. '노무현 때가 살기는 좋았지' 지껄이는 인간들만 봐도 답 나온다. 내 장담컨대 그 시대에도 만족 못하고 투정부릴 새낀 여전했다. 이런 애들 공통점은 항상 나라탓 체제탓으로 똘똘 뭉쳐져 있다는 것. 자기 삶이 이렇게 힘든 건 꼰대들의 이기주의 혹은 기득권의 착취 탓이라고 울부짖지. 그래서 기성세대의 재산을 자기한테 내놓으라고 떼쓰다가 이게 쉽지 않으니 청년이 단결하여 혁명을 일으키자는 주장으로 귀결됨. 맑시즘의 뿌리가 이따위 조악한 현실부정에 있다고 난 생각한다. 그리고 이때다 싶어 표를 얻고 싶은 정치인들이 속속 튀어나오는데, 그게 소위 좌빨이라 불리는 몇몇 이상주의자들이다. '내가 너희의 메시아가 되겠노라'라며 자기가 집권하면 세상에 천국이 도래할 것처럼 떠들지. 걔들이 내세우는 정책 하나하나 뜯어보면 그래. 이재명 박원순의 청년수당, 정치권의 경제민주화(개인적으론 박근혜 입에서 이 단어가 튀어나온 게 진짜 의문이다), 무상시리즈 등등 죄다 설탕발린 말로 애새끼들을 현혹하고 철부지들은 돈 준다니까 좋다고 표를 찍어준다. 그래서 걔들이 정권 잡고 세상에 유토피아가 왔나? 김대중 노무현이 죽인 서민 숫자만 봐도 개소리란 게 드러나는데 말이다.난 각자 인생은 각자 책임져야한다고 생각하기에 보수우파가 된 듯하다. 거기에 누가 개입해서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해준다는 말은 전부 거짓말이다. 역사에 개입하지 말라. 어차피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일어나지 않을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너에겐 권리가 없다.
그저 지금 이 순간을 열렬히 사랑하라. 당신이 혐오하는 현재가 누군가에겐 찬미의 대상일지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