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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Stro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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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이문열 소설 다 찾아 읽었다

'왜 이 사람이 노벨문학상을 안 받았지?' 하는 의문이 첫째요, '왜 사람들이 이문열을 모르지?' 궁금증이 둘째다.

쫌 유명하다 싶은 소설은 다 읽었다. 러시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부터 현대 한국, 근대 현대 일본까지. 정말 솔직히 얘기하자면 도스토예프스키 빼고는 '어 시발 나도 이 정도는 쓸 수 있을 것 같은데?'하는 오만이 피어올랐다. 안나 카레니나도 이방인도 신곡도 칼의 노래도 도련님도 내 수준보다 낫다고 으스댔다. 근데... 근데 이 시부럴 사람의 아들은 책 딱 덮고 도저히 범접할 수 없는 악령이 날 씌웠다. 이건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이 쓴 무언가다. 감히 그 작가의 이름을 내 더러운 주둥이로 발화하는 게 죄스러울 정도다. 읽는 내내 덜덜 떨렸고 마지막 민가놈의 수필을 읽을 땐 말그대로 눈앞이 캄캄해졌다.

이 작가와 동시대를 산다는 사실이 황송해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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