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봤다. 환장한다. 미쳤다. 숨이 턱턱 막히는 장면의 연속. 스토리 연출 연기 완벽해.
크게 둘.
1. 모성
그래도 내 아들이다. 내 자식이니까 무죄다. 피붙이에게 무조건 헌신하는 게 부모.
2. 싸이코패스
유전자는 변치 않는다. 김혜자의 그 작은 성향이 원빈에 잇는다. 정말 그 작은 요소 하나가 극 전체를 아우른다.
그리고 연기
이제와 유명세를 얻은 배우가 여기 다 나온다. 진구 천우희 윤제문 전미선 송새벽. 김혜자 아줌마는 원래 연기 잘하시잖아. 근데 원빈. 와 대박이네. '아저씨'에서 대사 별로 없어서 연기 못한다고 까서 죄송합니다. 여러분은 최고에요.
요새 모성 영화가 끌린다. 이것도 그중 하나다. 근데 아.. 도스토예프스키의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을 읽은 후랑 비슷하다. 이 책 이후론 소설을 안 봤다. '이만한 소설은 없다'라는 확신 때문이다. 소설이란 장르를 더 접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 말 그대로 끝판왕이라고 생각돼서. 그렇게 철학으로 넘어갔다. '케빈에 대하여' '마더' 이 두 영화가 딱 그렇다. 얘들을 뛰어넘는 모성 영화가 있을까. 없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