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밑에 채식주의자도 그렇고 이 책도 그렇다. 요즘 유행한다. 울학교 도서관 맨 윗층엔 그런 책들이 전시돼있다. 오늘 들러서 서너권 읽었다. 그중 제일 좋았던 게 나미야 잡화점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웬만한 소설은 다 읽어봤다. 근데 백야행은 쓰잘데기 없이 복잡했고 용의자 x는 쓰레기 같았다. 이건 괜찮네. 이 양반 소설 중 제일 나았다. 같잖은 철학적 의문이나 개소리가 아닌 담담한 이야기가 일본 소설엔 어울린다. 이 나라엔 주제파악 못하고 나대는 작가가 너무 많다. 대표적으로 하루키. 병신들. 질문만 할 뿐 답은 못 내린다. 지도 지가 뭔 소릴하는지 모른다는 뜻이다. 일단 뭔가 있어보이니까 잔뜩 똥을 싸질러놓는데 뒷수습이 안돼서 결말이 산으로 가는(1Q84가 아직도 완결이 안 나는 이유와 정확히 같다), 그런 게 내가 본 일본 소설의 특징이다. 사실 나미야 잡화점도 약간 그런 삘. 중후반까진 진짜 재밌게 읽었다. 속으로 '캬 일본이 드디어 걸작 하나 내는구나' 싶었다. 근데 마무리가 영 시원치 않다. 책 덮고 '에잉 씨발 이게 뭐야?' 황당 그 자체다. 누구는 열린 결말이라 할 수 있겠다만 영화든 드라마든 소설이든 난 그 빌어먹을 놈의 열린 결말이 제일 싫거든. 작가가 너무 무책임하다는 느낌이라.
아무리 봐도 소설은 러시아 미만 잡.
아무리 봐도 소설은 러시아 미만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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