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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by TheStro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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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 어제 술 겁나 땡겼는데 꾹꾹 참았다. 세상에 소맥 없는 피자를 먹으려니 죽을 맛. 무엇보다 아침에 담배도 못 폈다!! 녹차도 음료수도 우유도 먹으면 안된대. 걍 죽으라는 거구만. 학원 수업시간 내내 힘들었다.

어쩌겄냐 검사결과가 좋아야 기증도 할 수 있는데.

학원 끝나고 한양대 병원으로 갔다. 근데 생각보다 머네. 15분이면 갈 줄 알았는데 30분넘게 걸렸다. 원래 한시 약속이었는데 십분이나 늦음. 다행히 한양대생 신문사 인턴 동기가 빠른 길을 알려줘서 쉽게 도착했다.

근데 병원 로비에서 내 담당 간호사 누나를 찾는데, 처음엔 나도 그 양반도 서로 못 알아봤다. 문자랑 전화로만 연락을 하다보니 누군지 알 수가 없었다. 2차 채혈할 때 잠깐 뵙긴 했는데 그게 벌써 세달 전이니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간호사가 먼저 알아보시고 '박준호님?'하셨으니 망정이지 하마터면 엇갈릴뻔 했어. 오, 더 예뻐지셨군.

아무튼 잠깐 번호표 뽑고 대기하면서 잡담 하다가-기증 날짜나 유의할 점 등 이것 저것 전달사항 듣고 피 뽑으러 갔다. 오우야 근데 뭐 이렇게 많이 뽑아. 채혈실 드가기 전에 '생각보다 많이 뽑으니까 놀라지 마라'고 듣긴 했지만 막상 맞닥뜨리고 나니 흠칫했다. 끽해야 20cc 내외지만 헌혈 한 번도 안 해본 내 입장에선 꽤 많은 양이었음. 괜히 어지러운 것 같기도 하고.

다음으로 엑스레이 찍고 심전도 검사. 심전도 검사는 생전 처음 해본 거라 긴장했다. 아니 사실 이런 '큰 병원' 와본 게 처음이라 처음부터 기분이 묘했어. 가슴이랑 배 팔목 발목에 뭔 집게 같은 걸 막 붙이더니 한 30초 있다가 떼고 끝! 처음에 긴장해서 온 몸에 힘을 빡 주고 있었더니 의사가 안심하고 힘 빼란다. 아 죄송....

끝나고 옷 입으면서 머리맡에 놓인 검진 영수증을 봤는데 비용이 어마어마하네. 물론 내가 계산하진 않는다. 덕분에 난 좋은 검진 받고 좋지 뭐.

다음은 혈관검사. 이건 별 거 없었다. 21층 VIP병동 스윽 훑어보고 조혈모세포 센터(?)로 향했다. 의사는 내 팔뚝을 보고 '마르긴 했지만 남자분이라 큰 문제는 없을거다'라며 입원날 보자신다. 굿. 그럽시다.
거기서 간호사 누나와 바이바이 하고 순대국에 소주 한잔하면서 회복했다.

아 살겠다.


다 먹고 나와서 왕십리역 이마트에서 레고 구경했다. 하나 사고 싶었는데 너무 비싸서 포기함. 건담도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가격표 보고 역시 ㅂㅂ2.

학교 갈까말까 했는데 귀찮아서 집 왔다. 낮잠 좀 자고 일어나서 토익 조져야지.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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