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에서 책을 사기로 했다.
직거래라 성남까지 갔는데 나이 지긋한 할머니가 나오셨다. 근데 말투가 되게 나긋나긋하고 한 눈에 봐도 교양이 철철 넘쳐보인다.
멀리서 오느라 고생했다며 책값도 깎아주시고 추천도서 한권도 덤으로 주셨다. 쇼핑백에 물도 챙겨주셨는데 냉장이 안된거라며 미안해하심. 헐...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했는데 자기도 고마우시다고.
감동받았다. 직거래 여러번 해봤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다. 우오...
나도 저런 어른이 돼야지. 타인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 절제와 기품이 몸에 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