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단순한 빨갱이로 치부한 나를 용서하소서.
우선 맑스는 변증법적 유물론자야. 변증법이란 이 사회와 관념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한다는 주장이지. 그리고 이 변화를 이끌어가는 것은 정신이 아니라 물질이란게 유물론이야.
마르크스는 도처에 널려있는 상품 즉 물질이 세상을 움직인다고 봤어. 근데 이 모든 상품에는 공통점이 있어. ‘쓸모’가 있다는 거지. 쓸모는 곧 사용가치를 이야기해.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는 말. 또한 상품에는 서로 교환될 수 있는 성질이 있는데 이를 교환가치라고 해. 술이든 밥 혹은 집이든 모든 상품은 인간의 땀과 노력, 노동을 통해 생산된다는거지.
노동은 구체적 노동, 추상적 노동의 두가지로 나뉘어. 전자는 밭을 갈거나 벼를 베는 등의 상품마다 내재되어있는 노동으로서 질적으로 구분이 가능하고 여기서 사용가치란 개념이 생겨나. 추상적 노동이란 상품들이 모두 인간의 노동으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야. 그니까 인간의 노동이 얼마나 들어갔느냐 하는 ‘양적’으로 구분이 가능하다는것이며 여기서 교환가치가 탄생하지. 그리고 이 사용가치와 교환가치를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을 상품이라고 정의해. 둘 중 하나라도 결여돼있으면 그건 상품이라고 할 수 없어.
마르크스의 대전제는 ‘상품의 가치는 인간의 노동으로 만들어진다’와 ‘잉여가치 역시 인간의 노동으로 만들어진다’야.
화폐는 상품의 교환가치를 나타내고 이는 곧 가격이야. 교환가치=가치=가격이란 말. 상품의 유통과정에서 화폐는 두 상품을 교환할 수 있게 하는 매채체야.
마르크스 왈:
1. 화폐란 상품이 가진 가치를 표시해주는 수단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화폐자체가 가치있는 것인 양 착각하는 ‘착시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2. 상품이 가치를 가지는 건 그 상품이 인간의 ‘노동’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지, 결코 화폐 그 자체 때문이 아니다.
잉여가치= 필요노동시간+잉여노동시간인데 자본가들은 후자를 전자에 편입시켜버려.잉여가치를 낳는 화폐를 자본, 자본을 가진 사람을 자본가 그리고 자본가들이 자본을 투자해 상품을 생산하고 판매해서 잉여가치를 얻는 사회체제가 자본주의야.
화폐(자본)->원자재+생산과정(잉여가치가 탄생하는 원인)->상품->화폐
: 노동가치설(노동이 돈, 가치를 만들어낸다), 다른말로 잉여가치설
노동은 가치가 있는데 노동자는 왜 그만한 가치(돈)를 돌려받지 못할까?
18세기 영국에서는 모직물 공업과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양모 수요가 엄청나게 증가했어. 이에 토지소유주들은 농부들을 내쫓고 그 자리에 양을 키우기 시작하지. 농사짓는것 보다 양 키우는게 더 돈이 되니까. 이것이 enclosure 운동.
+
18세기 중엽 제임스 와트가 발명한 증기기관이 면직물 공업에 도입되어 생산량이 굉장히 증가해. 기존에는 장인의 손으로 한땀한땀 제작해야했지만 기계가 발명되면서 그럴 필요가 없어졌고 더군다나 인간의 손보다 기계가 훨씬 생산력이 높았거든. 수공업에서 기계공업으로 이행되는 그 유명한 산업혁명이 발생한거야.
= 결국 인클로저 운동과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더 이상 농촌에 살 수 없게 된 농민들은 도시의 공장으로 몰려가고 그 농민들은 ‘노동자’로 변모하지.
--------- Enclosure +산업혁명 =자본주의의 탄생배경
=> 양모생산과 무역을 통해 축적한 자본으로 ‘생산수단’과 ‘노동력’을 구입해 상품을 생산하고 이윤을 벌어들이는 자본가(브루주아)와 자본가들에게 임금을 받고 노동력을 팔아 그 돈으로 살아가는 노동자(프롤레타리아)로 양분화 된 시대가 도래.
앞서 얘기한 상품=생산수단(원자재, 기계 등 생산하는데 필요한것들. 얘들은 생산에 있어서 그 가격이 변하지 않는 자본이야. (어려운말로 불변자본)+노동력(근데 이건 변할 수 있어. 인간의 노동이니까)
-> 예를 들어 어느 노동자가 6시간(필요노동시간)을 일할 때 100원의 임금을 받기로 약속했다고 하자. 근데 자본가가 지멋대로 강제로 12시간 동안 일을 시키고 돈은 6시간만큼만 주는 상황이 생겨버려. 위에 얘기한것처럼 당시 영국 사회는 일할 사람은 넘쳐나고 일자리는 없었으니까 저렇게 착취해도 딱히 반항할 수 없었지. (노동자-아 시발 좆같아서 일 못해먹겠네. 자본가-그래? 너 아니라도 일할 사람 많아. 같은 병신같은 상황이었던거)
이렇게 어쩔수 없이 강요를 받아서 더 일한 시간(6시간)을 잉여노동이라고 해. 이 6시간의 잉여노동을 통해 생산된 100원이 바로 ‘잉여가치’야. 이렇게 해서 절대노동시간(6시간)과 잉여노동시간(6시간)을 합친게 노동자의 임금이 되어버리는거지. 가변자본이라는건 이렇듯 언제든 변할 수 있는 자본이라는 말이야.
저렇게 생산된 잉여가치는 고스란히 자본가의 주머니로 들어가지.
노동시간(=잉여가치(돈))이 늘어갈수록 자본가의 돈은 더 많이 벌리고 노동자들은 뺑뺑이 칠 수 밖에 없겠지. 이것도 모자라 자본가들은 생산성을 더 높이기 위해 컨베이어벨트방식으로 기계를 개조해버려. 노동자들이 계속해서 반복작업을 수행함으로서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거든. 이를 잘 묘사한게 찰리채플린의 모던타임즈란 영화고. 인간은 더이상 인간이 아니라 하나의 기계가 되는거야.
이 쯤 되자 노동자들이 좆같다고 뒤집어 엎고 일어나겠지? 이 시발 자본가새끼들아 지금 장난하냐 힘들어죽겠다! 하면서 다같이 단결해서 파업을 하고 혁명을 일으키지. 여기에 더해 국가에서도 공장법이나 노동자보호법 등을 제정하면서 자본가들의 착취를 제재하기 시작해.
그래서 자본가들은 또 짱돌을 굴리지. ‘욕을 얻어먹지 않고서도 합법적으로 잉여가치를 늘릴 방법은 없을까?’ '있다!'
어떻게??- 필요노동시간을 줄이고 잉여노동시간을 늘리면 되지. 필요노동시간을 어떻게 줄일까? -> 노동생산성을 높이면 된다. 생산성이 더 좋고 퀄리티가 높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계를 발명하자!
보통 열시간의 노동을 투입한다면 다섯시간의 필요노동과 다섯시간의 잉여노동시간이 필요한데, 좀 더 좋은 기계를 들여와서 필요노동시간을 줄이자!!
이렇게 해서 싸게 만들어진(노동자들에게 그만큼 돈을 덜 주고 생산성도 높아졌으니) 제품을 시장 평균가격에 파니까 그만큼 이득이 더 생겨. 이 이득을 ‘특별잉여가치’라고 해.
:그래서 자본가들이 기술개발, 혁신이다 뭐다 박터지게 무한경쟁하는 거고. 오늘날의 기업들이 그렇듯 말야.
여기서 잠깐 다른얘기를 해보자. 거래는 상품과 화폐를 교환하는 행위야. 일반적인 거래는 이 교환이 동시에 이루어지지. 상품과 화폐를 주고받는 게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말이야. 하지만 고용관계에서는 상품(노동력)과 화폐(임금)의 교환이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아. 보통 일을 한 후에 일당, 주급, 월급 등으로 돈을 받잖아? 왜그러냐면 우선 일할 사람은 넘쳤고 일자리는 적기 때문이지. 더 근본적인 이유는 우선 노동자들이 노동을 해야만 잉여가치가 생겨나고, 그 잉여가치를 통해 노동자들의 임금을 배분해줄 수 있으니까.
여기서 자본가들은 노동자들로 하여금 이 임금을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로 인식하도록 세뇌해.
그 세뇌는 임금이라는걸 통해 이루어져. 한번 보자. 임금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어.
1. 시간급: 열두시간이 필요한 일을 존나게 뺑이치게 해서 8시간안에 끝내게 하고 노동자에게 8시간만큼의 돈을 주는것. 생산성은 같은데 돈은 적게 주는거지.
2. 성과급: 자본가 왈 ‘일 열심히 해서 생산성 높인 놈들한테 보너스 준다!’ 이에 노동자는 자발적으로 일을 열심히 하게 되지. 돈을 많이 받고싶으니까. 예를들어 한 켤레 10원짜리 슬리퍼를 한시간동안 생산할 수 있다치면 존나게 열심히 해서 열시간에 열두켤레를 만들었다고 해보자. 정상적인 사고방식이라면 자본가는 노동자에게 120원을 줘야하는게 맞지? 그렇지만 그 성과급에 대해서는 5원의 가치만 부과해서 110원을 줄 뿐이야. 근데 노동자는 돈 많이 받았다고 좋아하기만 해. 이런거 저런거 따지기보다는 일단 내가 돈을 평소보다 많이 받았으니까 마냥 좋은거지.
다른 얘기 또 해보자. 자본가는 계속 돈을 벌고 노동자는 그대로, 아니 점점 가난해지는 이유는 뭘까? 빈익빈부익부가 왜 생긴까? 예를 들어 설명해볼게.
자본가 A가 있어. 그는 10000원의 자본으로 5000원의 생산수단(불변자본)과 5000원의 노동력(가변성을 띄지)을 구입해서 5000원의 잉여가치를 창출해내.
5000원(불변자본)+5000원(가변자본)+5000원(잉여가치)=15000원
다음해에는 이렇게 해서 불어난 자본 13000원(2000원은 생활비로 제하고)이 있겠지.
같은 방식으로
6500원(불변자본)+6500원(가변자본)+6500원(잉여가치)=19500원
그 다음해에는 불어난 17500원(이번에도 역시 2000원의 생활비 제하고)의 자본을 갖고
8750원(“)+8650원(”)+8750원(“)=24250원!
먼말인지 이해되나? 그냥 이렇게 돈이 계속해서 불어난다는말이야. 이를 자본의 확대재생산이라고 해. 다른말로 자본의 축적.
여기에 기술개발, 혁신을 통해 불변자본을 갈아엎으면 가변자본을 줄일 수 있고, 노동생산성까지 늘리면 결과적으로 ‘특별잉여가치’에 더해 노동자고용을 줄임으로서 생겨나는 이득까지 얻을 수 있는 거야. 시발...!
여기까지가 자본론 1권에 나오는 이야기야.
아 어렵다. 머리로 생각할땐 쉬웠는데 글로 옮길라니까 왜이리 어렵냐.
아무튼 다시한번 가보자. 이렇게 자본의 순환이 한차례 완성되어 다시 자본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자본의 회전기간’이라고 해. 이 순환주기가 짧을 수록 돈을 많이 벌겠지? 1년에 한번 회전하는 거랑 네 번 회전하는 게 차이가 있는것처럼.
돈을 벌 목적을 가진 자본가들의 입장에서는 ‘이 주기를 어떻게 하면 보다 짧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겠지.
이것도 천천히 한번 보자.
자본-> 상품 -> 생산과정 -> 상품 -> 자본
----- 이게 자본의 순환과정이지.
위 앞에 세 과정(자 상 생)을 생산과정(화폐가 상품이 되는 때)이라 하고 뒤에 두 과정(상 자)을 유통과정(상품이 화폐가 되는 때)이라고 해.
자본의 순환과정을 짧게 하려면 위 두 과정을 단축하면 되겠지?
그럼 먼저 1번을 단축하는 방법부터 알아보자.
1. 생산과정을 단축하는 방법.
첫째로는 기술혁신이나 개발을 통해 노동생산성을 증대시키면 된다. 둘째, 노동자를 쥐어짜서 노동시간을 존나게 늘려 그니까 좆뺑이치게 한다는거. 셋째, 이게 복잡한데... 불변자본(원료, 기계)와 가변자본(노동력)은 회전기간이 다르다. 먼말이냐면 기계(고정자본)는 한 번 사면 오래 쓰는데 노동자와 원료(유동자본)는 계속 바뀌고 갈아줘야 하기때문에 이 둘이 물갈이 되는 시간이 다르다는말. 결국 기계를 끊임없이 돌리는 동안 유동자본도 최대한 많이 돌려야 효율성이 높겠지. 생산기간을 단축해 최대한 많이 생산해서 더 많은 잉여가치를 벌어들이겠다는 뜻.
2. 유통과정 단축하는 법. 이건 간단하다. 첫째 비행기나 기차, 배를 이용하거나 유통업자를 많이 확보해서 존나게 판다. 둘째, 판매만 전문으로 하는 사람한테 넘겨서 좀더 효율적으로 판매한다.
=> 이렇게 해서 생산기간과 유통기간을 줄여서 자본의 순환운동을 더 많이 반복하면 자본의 회전기간이 짧아지고 자본가는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거야.
여기까지가 자본론의 1권과 2권의 요약이야. 다시 정리해보자.
1. 상품의 가치는 노동자의 노동에서 만들어진다(어려운 말로 노동가치설)
2. 노동자가 생산한 가치 중 잉여가치를 자본가들이 부당하게 착취한다(잉여가치설)
앞으로 살펴볼 자본론 3권은 이 두 원리가 우리사회에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서술하고 있어. 당연히 좋은 결과른 초래하진 않겠지? 그래, 자본주의의 모순과 위기를 이야기할거야.
자본가가 얻은 잉여가치의 정도=노동자가 착취당한 정도
잉여가치율은
잉여가치/가변자본(임금)X100 = 당연히 100%
하지만 이윤율(자본가 입장)= 이윤/생산비용(불변자본=가변자본): 이윤%
아무튼 각 자본가들은 이윤율을 높이기 위해 노동생산성을 높여 초과이윤(특별잉여가치)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해. 각 자본가들은 기술혁신을 존나게 해가면서 서로 경쟁하지. 즉 불변자본에 돈을 많이 투입하고 이는 자본가들이 이윤율이 높은 산업으로 몰려드는 결과를 초래해. 예를들어 휴대폰 산업이 자동차산업의 이윤율보다 높다고 치자. 그러면 누가 자동차를 만들려고 할까? 전부 이윤율이 높은 휴대폰산업으로 몰리겠지. 그렇게 해서 너도나도 휴대폰만 만들면 그만큼 자동차 공급은 줄어들 수 밖에 없지. 공급이 줄어드니까 자동차의 가격은 오르고, 휴대폰 공급은 늘어서 그 가격은 하락하지. 그러면 휴대폰 이윤율은 떨어지고 자동차 이윤을은 높아져서 자본가들은 다시 자동차 산업으로 몰려들어. 악순환이 반복되는거야.
이렇게 이윤율만 목숨걸고 쫓아다니기 때문에 자본주의 생산에 위기가 발생해. 불변자본에 돈을 많이 투입했으니 이윤율이 떨어지잖아? 이걸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간단하지. 노동자를 착취하면 되잖아.
-> 정리하자면 불변자본에 대한 투자를 늘릴수록 저하되는 이윤율을 막기 위해 가변자본(노동자)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인다는거야.
자본주의의 생산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어.
1. 생산수단을 생산하는 생산(기계나 고무, 가죽 등)
2. 생필품이라는 소비재를 생산하는 생산(옷, 신발, 라면 등)
그리고 이 둘은 밀접한 관련을 지니지. 둘 중 하나가 없으면 각자는 존재할 수 없으니까. 이 둘을 생산하는 자본가들은 원래 서로 자본주의라는 큰 틀안에서 서로 돕고 관계를 맺어야 하지만(사회적 성격을 지녀야한다는말) 현실적으로 도움은 커녕 하이에나처럼 오직 이윤만을 찾기 위해 서로 물어뜯는 경쟁을 일삼아.
그리고 앞에 쓴 것 처럼 새로운 기계와 설비를 들여와 노동생산성을 높이면 기계가 노동자의 일을 대신하고, 노동자들은 해고당하지. 그러면 기계의 능력을 통해 생산성이 높아져서 시장에 상품이 많아졌는데도 이를 구매할 노동자들이 돈이 없으니까 소비를 못해. 생산력은 높은데 소비능력은 낮은 그런 병신같은 상황(생산소비불균형현상)이 오는거야. 이게 자본주의 생산의 모순이라고 마르크스는 이야기해. 재고가 쌓여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고 문들 닫으면 관련 공장 하청업체도 줄줄이 연쇄부도 나겠지. 이건 산업은 물론 금융, 나아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밖에 없어. 왜그런지까지 설명해주기는 지친다 내가.
-> 자본주의 생산이 개별 자본가들의 협조와 연대가 필요한 사회적인 성격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자본가들이 이윤을 향한 무한 이기주의를 버리지 않기 때문에 자본주의 생산 모순은 사라지지 않아. 그리고 자본주의는 바로 이 모순에 의해 붕괴할 거라고 마르크스는 얘기해.
여기까지가 마르크스 자본론의 끝이다. 따라오느라 고생했어. 사실 내가 쓴건데도 다시 보니까 대체 이게 뭔 개소린가 싶다. 몇번 더 읽고 좀 더 잘 알게 됐을때 다시수정해서올려야겠다.
아무튼 맑스는 이런 부익부빈익빈, 계급간의 갈등 등 여러 문제점이 내재되어있는 자본주의를 대신할 새로운 사회를 갈망했어. 그리고 19세기 노동자들을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리게 만들었던 원인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그런 현실을 바꿀 대안, 즉 공산주의 세상을 세우고자 자본론을 집필했지. 결국 뭘까? 뭐긴 뭐야 자본가 개새끼지. 노동자에 대한 자본가의 착취란말이야. 답이 없어 이건. 그래서 공산당선언에서 맑스가 그렇게 외친 거 아니겠어?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 너희가 얻을 것은 온 세상이요 잃을 것은 쇠사슬 뿐이니’
프롤레타리아들이 힘을 합쳐서 저 위에 돼지같은 브루주아새끼들을 깨부수고 개혁해야한다는 주장이지. 존나 멋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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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학교에서 읽고 집에 오는 내내 날 멍하게 만든 책을 정리해봤다. 차마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전문을 다 읽진 못하겠어서 해석본을 봤는데도 진짜 기가막힌다. 책 마지막장을 덮는 순간 밀려오는 감동이 참... 집으로 오는 20여분 남짓, 겨울공기가 스치는 도시를 거니는 동안 날 감싸안은건 차가운 바람이 아니라 이유를 알 수 없는 전율이었다.
인류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책 1위로 꼽힌 이유를 알겠다. 그 누가 노동자와 하층민을 위한 책을 쓸 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그 책이 허무맹랑한 뻘소리도 아니고 굉장히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으니 말 다했다. 물론 중간중간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부분이 있긴했다만 엄청난 책인건 분명하다.
이러다가 사상전향해서 맑시스트 되는건 아닌가 몰라
우선 맑스는 변증법적 유물론자야. 변증법이란 이 사회와 관념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한다는 주장이지. 그리고 이 변화를 이끌어가는 것은 정신이 아니라 물질이란게 유물론이야.
마르크스는 도처에 널려있는 상품 즉 물질이 세상을 움직인다고 봤어. 근데 이 모든 상품에는 공통점이 있어. ‘쓸모’가 있다는 거지. 쓸모는 곧 사용가치를 이야기해.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는 말. 또한 상품에는 서로 교환될 수 있는 성질이 있는데 이를 교환가치라고 해. 술이든 밥 혹은 집이든 모든 상품은 인간의 땀과 노력, 노동을 통해 생산된다는거지.
노동은 구체적 노동, 추상적 노동의 두가지로 나뉘어. 전자는 밭을 갈거나 벼를 베는 등의 상품마다 내재되어있는 노동으로서 질적으로 구분이 가능하고 여기서 사용가치란 개념이 생겨나. 추상적 노동이란 상품들이 모두 인간의 노동으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야. 그니까 인간의 노동이 얼마나 들어갔느냐 하는 ‘양적’으로 구분이 가능하다는것이며 여기서 교환가치가 탄생하지. 그리고 이 사용가치와 교환가치를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을 상품이라고 정의해. 둘 중 하나라도 결여돼있으면 그건 상품이라고 할 수 없어.
마르크스의 대전제는 ‘상품의 가치는 인간의 노동으로 만들어진다’와 ‘잉여가치 역시 인간의 노동으로 만들어진다’야.
화폐는 상품의 교환가치를 나타내고 이는 곧 가격이야. 교환가치=가치=가격이란 말. 상품의 유통과정에서 화폐는 두 상품을 교환할 수 있게 하는 매채체야.
마르크스 왈:
1. 화폐란 상품이 가진 가치를 표시해주는 수단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화폐자체가 가치있는 것인 양 착각하는 ‘착시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2. 상품이 가치를 가지는 건 그 상품이 인간의 ‘노동’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지, 결코 화폐 그 자체 때문이 아니다.
잉여가치= 필요노동시간+잉여노동시간인데 자본가들은 후자를 전자에 편입시켜버려.잉여가치를 낳는 화폐를 자본, 자본을 가진 사람을 자본가 그리고 자본가들이 자본을 투자해 상품을 생산하고 판매해서 잉여가치를 얻는 사회체제가 자본주의야.
화폐(자본)->원자재+생산과정(잉여가치가 탄생하는 원인)->상품->화폐
: 노동가치설(노동이 돈, 가치를 만들어낸다), 다른말로 잉여가치설
노동은 가치가 있는데 노동자는 왜 그만한 가치(돈)를 돌려받지 못할까?
18세기 영국에서는 모직물 공업과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양모 수요가 엄청나게 증가했어. 이에 토지소유주들은 농부들을 내쫓고 그 자리에 양을 키우기 시작하지. 농사짓는것 보다 양 키우는게 더 돈이 되니까. 이것이 enclosure 운동.
+
18세기 중엽 제임스 와트가 발명한 증기기관이 면직물 공업에 도입되어 생산량이 굉장히 증가해. 기존에는 장인의 손으로 한땀한땀 제작해야했지만 기계가 발명되면서 그럴 필요가 없어졌고 더군다나 인간의 손보다 기계가 훨씬 생산력이 높았거든. 수공업에서 기계공업으로 이행되는 그 유명한 산업혁명이 발생한거야.
= 결국 인클로저 운동과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더 이상 농촌에 살 수 없게 된 농민들은 도시의 공장으로 몰려가고 그 농민들은 ‘노동자’로 변모하지.
--------- Enclosure +산업혁명 =자본주의의 탄생배경
=> 양모생산과 무역을 통해 축적한 자본으로 ‘생산수단’과 ‘노동력’을 구입해 상품을 생산하고 이윤을 벌어들이는 자본가(브루주아)와 자본가들에게 임금을 받고 노동력을 팔아 그 돈으로 살아가는 노동자(프롤레타리아)로 양분화 된 시대가 도래.
앞서 얘기한 상품=생산수단(원자재, 기계 등 생산하는데 필요한것들. 얘들은 생산에 있어서 그 가격이 변하지 않는 자본이야. (어려운말로 불변자본)+노동력(근데 이건 변할 수 있어. 인간의 노동이니까)
-> 예를 들어 어느 노동자가 6시간(필요노동시간)을 일할 때 100원의 임금을 받기로 약속했다고 하자. 근데 자본가가 지멋대로 강제로 12시간 동안 일을 시키고 돈은 6시간만큼만 주는 상황이 생겨버려. 위에 얘기한것처럼 당시 영국 사회는 일할 사람은 넘쳐나고 일자리는 없었으니까 저렇게 착취해도 딱히 반항할 수 없었지. (노동자-아 시발 좆같아서 일 못해먹겠네. 자본가-그래? 너 아니라도 일할 사람 많아. 같은 병신같은 상황이었던거)
이렇게 어쩔수 없이 강요를 받아서 더 일한 시간(6시간)을 잉여노동이라고 해. 이 6시간의 잉여노동을 통해 생산된 100원이 바로 ‘잉여가치’야. 이렇게 해서 절대노동시간(6시간)과 잉여노동시간(6시간)을 합친게 노동자의 임금이 되어버리는거지. 가변자본이라는건 이렇듯 언제든 변할 수 있는 자본이라는 말이야.
저렇게 생산된 잉여가치는 고스란히 자본가의 주머니로 들어가지.
노동시간(=잉여가치(돈))이 늘어갈수록 자본가의 돈은 더 많이 벌리고 노동자들은 뺑뺑이 칠 수 밖에 없겠지. 이것도 모자라 자본가들은 생산성을 더 높이기 위해 컨베이어벨트방식으로 기계를 개조해버려. 노동자들이 계속해서 반복작업을 수행함으로서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거든. 이를 잘 묘사한게 찰리채플린의 모던타임즈란 영화고. 인간은 더이상 인간이 아니라 하나의 기계가 되는거야.
이 쯤 되자 노동자들이 좆같다고 뒤집어 엎고 일어나겠지? 이 시발 자본가새끼들아 지금 장난하냐 힘들어죽겠다! 하면서 다같이 단결해서 파업을 하고 혁명을 일으키지. 여기에 더해 국가에서도 공장법이나 노동자보호법 등을 제정하면서 자본가들의 착취를 제재하기 시작해.
그래서 자본가들은 또 짱돌을 굴리지. ‘욕을 얻어먹지 않고서도 합법적으로 잉여가치를 늘릴 방법은 없을까?’ '있다!'
어떻게??- 필요노동시간을 줄이고 잉여노동시간을 늘리면 되지. 필요노동시간을 어떻게 줄일까? -> 노동생산성을 높이면 된다. 생산성이 더 좋고 퀄리티가 높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계를 발명하자!
보통 열시간의 노동을 투입한다면 다섯시간의 필요노동과 다섯시간의 잉여노동시간이 필요한데, 좀 더 좋은 기계를 들여와서 필요노동시간을 줄이자!!
이렇게 해서 싸게 만들어진(노동자들에게 그만큼 돈을 덜 주고 생산성도 높아졌으니) 제품을 시장 평균가격에 파니까 그만큼 이득이 더 생겨. 이 이득을 ‘특별잉여가치’라고 해.
:그래서 자본가들이 기술개발, 혁신이다 뭐다 박터지게 무한경쟁하는 거고. 오늘날의 기업들이 그렇듯 말야.
여기서 잠깐 다른얘기를 해보자. 거래는 상품과 화폐를 교환하는 행위야. 일반적인 거래는 이 교환이 동시에 이루어지지. 상품과 화폐를 주고받는 게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말이야. 하지만 고용관계에서는 상품(노동력)과 화폐(임금)의 교환이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아. 보통 일을 한 후에 일당, 주급, 월급 등으로 돈을 받잖아? 왜그러냐면 우선 일할 사람은 넘쳤고 일자리는 적기 때문이지. 더 근본적인 이유는 우선 노동자들이 노동을 해야만 잉여가치가 생겨나고, 그 잉여가치를 통해 노동자들의 임금을 배분해줄 수 있으니까.
여기서 자본가들은 노동자들로 하여금 이 임금을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로 인식하도록 세뇌해.
그 세뇌는 임금이라는걸 통해 이루어져. 한번 보자. 임금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어.
1. 시간급: 열두시간이 필요한 일을 존나게 뺑이치게 해서 8시간안에 끝내게 하고 노동자에게 8시간만큼의 돈을 주는것. 생산성은 같은데 돈은 적게 주는거지.
2. 성과급: 자본가 왈 ‘일 열심히 해서 생산성 높인 놈들한테 보너스 준다!’ 이에 노동자는 자발적으로 일을 열심히 하게 되지. 돈을 많이 받고싶으니까. 예를들어 한 켤레 10원짜리 슬리퍼를 한시간동안 생산할 수 있다치면 존나게 열심히 해서 열시간에 열두켤레를 만들었다고 해보자. 정상적인 사고방식이라면 자본가는 노동자에게 120원을 줘야하는게 맞지? 그렇지만 그 성과급에 대해서는 5원의 가치만 부과해서 110원을 줄 뿐이야. 근데 노동자는 돈 많이 받았다고 좋아하기만 해. 이런거 저런거 따지기보다는 일단 내가 돈을 평소보다 많이 받았으니까 마냥 좋은거지.
다른 얘기 또 해보자. 자본가는 계속 돈을 벌고 노동자는 그대로, 아니 점점 가난해지는 이유는 뭘까? 빈익빈부익부가 왜 생긴까? 예를 들어 설명해볼게.
자본가 A가 있어. 그는 10000원의 자본으로 5000원의 생산수단(불변자본)과 5000원의 노동력(가변성을 띄지)을 구입해서 5000원의 잉여가치를 창출해내.
5000원(불변자본)+5000원(가변자본)+5000원(잉여가치)=15000원
다음해에는 이렇게 해서 불어난 자본 13000원(2000원은 생활비로 제하고)이 있겠지.
같은 방식으로
6500원(불변자본)+6500원(가변자본)+6500원(잉여가치)=19500원
그 다음해에는 불어난 17500원(이번에도 역시 2000원의 생활비 제하고)의 자본을 갖고
8750원(“)+8650원(”)+8750원(“)=24250원!
먼말인지 이해되나? 그냥 이렇게 돈이 계속해서 불어난다는말이야. 이를 자본의 확대재생산이라고 해. 다른말로 자본의 축적.
여기에 기술개발, 혁신을 통해 불변자본을 갈아엎으면 가변자본을 줄일 수 있고, 노동생산성까지 늘리면 결과적으로 ‘특별잉여가치’에 더해 노동자고용을 줄임으로서 생겨나는 이득까지 얻을 수 있는 거야. 시발...!
여기까지가 자본론 1권에 나오는 이야기야.
아 어렵다. 머리로 생각할땐 쉬웠는데 글로 옮길라니까 왜이리 어렵냐.
아무튼 다시한번 가보자. 이렇게 자본의 순환이 한차례 완성되어 다시 자본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자본의 회전기간’이라고 해. 이 순환주기가 짧을 수록 돈을 많이 벌겠지? 1년에 한번 회전하는 거랑 네 번 회전하는 게 차이가 있는것처럼.
돈을 벌 목적을 가진 자본가들의 입장에서는 ‘이 주기를 어떻게 하면 보다 짧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겠지.
이것도 천천히 한번 보자.
자본-> 상품 -> 생산과정 -> 상품 -> 자본
----- 이게 자본의 순환과정이지.
위 앞에 세 과정(자 상 생)을 생산과정(화폐가 상품이 되는 때)이라 하고 뒤에 두 과정(상 자)을 유통과정(상품이 화폐가 되는 때)이라고 해.
자본의 순환과정을 짧게 하려면 위 두 과정을 단축하면 되겠지?
그럼 먼저 1번을 단축하는 방법부터 알아보자.
1. 생산과정을 단축하는 방법.
첫째로는 기술혁신이나 개발을 통해 노동생산성을 증대시키면 된다. 둘째, 노동자를 쥐어짜서 노동시간을 존나게 늘려 그니까 좆뺑이치게 한다는거. 셋째, 이게 복잡한데... 불변자본(원료, 기계)와 가변자본(노동력)은 회전기간이 다르다. 먼말이냐면 기계(고정자본)는 한 번 사면 오래 쓰는데 노동자와 원료(유동자본)는 계속 바뀌고 갈아줘야 하기때문에 이 둘이 물갈이 되는 시간이 다르다는말. 결국 기계를 끊임없이 돌리는 동안 유동자본도 최대한 많이 돌려야 효율성이 높겠지. 생산기간을 단축해 최대한 많이 생산해서 더 많은 잉여가치를 벌어들이겠다는 뜻.
2. 유통과정 단축하는 법. 이건 간단하다. 첫째 비행기나 기차, 배를 이용하거나 유통업자를 많이 확보해서 존나게 판다. 둘째, 판매만 전문으로 하는 사람한테 넘겨서 좀더 효율적으로 판매한다.
=> 이렇게 해서 생산기간과 유통기간을 줄여서 자본의 순환운동을 더 많이 반복하면 자본의 회전기간이 짧아지고 자본가는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거야.
여기까지가 자본론의 1권과 2권의 요약이야. 다시 정리해보자.
1. 상품의 가치는 노동자의 노동에서 만들어진다(어려운 말로 노동가치설)
2. 노동자가 생산한 가치 중 잉여가치를 자본가들이 부당하게 착취한다(잉여가치설)
앞으로 살펴볼 자본론 3권은 이 두 원리가 우리사회에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서술하고 있어. 당연히 좋은 결과른 초래하진 않겠지? 그래, 자본주의의 모순과 위기를 이야기할거야.
자본가가 얻은 잉여가치의 정도=노동자가 착취당한 정도
잉여가치율은
잉여가치/가변자본(임금)X100 = 당연히 100%
하지만 이윤율(자본가 입장)= 이윤/생산비용(불변자본=가변자본): 이윤%
아무튼 각 자본가들은 이윤율을 높이기 위해 노동생산성을 높여 초과이윤(특별잉여가치)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해. 각 자본가들은 기술혁신을 존나게 해가면서 서로 경쟁하지. 즉 불변자본에 돈을 많이 투입하고 이는 자본가들이 이윤율이 높은 산업으로 몰려드는 결과를 초래해. 예를들어 휴대폰 산업이 자동차산업의 이윤율보다 높다고 치자. 그러면 누가 자동차를 만들려고 할까? 전부 이윤율이 높은 휴대폰산업으로 몰리겠지. 그렇게 해서 너도나도 휴대폰만 만들면 그만큼 자동차 공급은 줄어들 수 밖에 없지. 공급이 줄어드니까 자동차의 가격은 오르고, 휴대폰 공급은 늘어서 그 가격은 하락하지. 그러면 휴대폰 이윤율은 떨어지고 자동차 이윤을은 높아져서 자본가들은 다시 자동차 산업으로 몰려들어. 악순환이 반복되는거야.
이렇게 이윤율만 목숨걸고 쫓아다니기 때문에 자본주의 생산에 위기가 발생해. 불변자본에 돈을 많이 투입했으니 이윤율이 떨어지잖아? 이걸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간단하지. 노동자를 착취하면 되잖아.
-> 정리하자면 불변자본에 대한 투자를 늘릴수록 저하되는 이윤율을 막기 위해 가변자본(노동자)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인다는거야.
자본주의의 생산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어.
1. 생산수단을 생산하는 생산(기계나 고무, 가죽 등)
2. 생필품이라는 소비재를 생산하는 생산(옷, 신발, 라면 등)
그리고 이 둘은 밀접한 관련을 지니지. 둘 중 하나가 없으면 각자는 존재할 수 없으니까. 이 둘을 생산하는 자본가들은 원래 서로 자본주의라는 큰 틀안에서 서로 돕고 관계를 맺어야 하지만(사회적 성격을 지녀야한다는말) 현실적으로 도움은 커녕 하이에나처럼 오직 이윤만을 찾기 위해 서로 물어뜯는 경쟁을 일삼아.
그리고 앞에 쓴 것 처럼 새로운 기계와 설비를 들여와 노동생산성을 높이면 기계가 노동자의 일을 대신하고, 노동자들은 해고당하지. 그러면 기계의 능력을 통해 생산성이 높아져서 시장에 상품이 많아졌는데도 이를 구매할 노동자들이 돈이 없으니까 소비를 못해. 생산력은 높은데 소비능력은 낮은 그런 병신같은 상황(생산소비불균형현상)이 오는거야. 이게 자본주의 생산의 모순이라고 마르크스는 이야기해. 재고가 쌓여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고 문들 닫으면 관련 공장 하청업체도 줄줄이 연쇄부도 나겠지. 이건 산업은 물론 금융, 나아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밖에 없어. 왜그런지까지 설명해주기는 지친다 내가.
-> 자본주의 생산이 개별 자본가들의 협조와 연대가 필요한 사회적인 성격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자본가들이 이윤을 향한 무한 이기주의를 버리지 않기 때문에 자본주의 생산 모순은 사라지지 않아. 그리고 자본주의는 바로 이 모순에 의해 붕괴할 거라고 마르크스는 얘기해.
여기까지가 마르크스 자본론의 끝이다. 따라오느라 고생했어. 사실 내가 쓴건데도 다시 보니까 대체 이게 뭔 개소린가 싶다. 몇번 더 읽고 좀 더 잘 알게 됐을때 다시수정해서올려야겠다.
아무튼 맑스는 이런 부익부빈익빈, 계급간의 갈등 등 여러 문제점이 내재되어있는 자본주의를 대신할 새로운 사회를 갈망했어. 그리고 19세기 노동자들을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리게 만들었던 원인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그런 현실을 바꿀 대안, 즉 공산주의 세상을 세우고자 자본론을 집필했지. 결국 뭘까? 뭐긴 뭐야 자본가 개새끼지. 노동자에 대한 자본가의 착취란말이야. 답이 없어 이건. 그래서 공산당선언에서 맑스가 그렇게 외친 거 아니겠어?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 너희가 얻을 것은 온 세상이요 잃을 것은 쇠사슬 뿐이니’
프롤레타리아들이 힘을 합쳐서 저 위에 돼지같은 브루주아새끼들을 깨부수고 개혁해야한다는 주장이지. 존나 멋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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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학교에서 읽고 집에 오는 내내 날 멍하게 만든 책을 정리해봤다. 차마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전문을 다 읽진 못하겠어서 해석본을 봤는데도 진짜 기가막힌다. 책 마지막장을 덮는 순간 밀려오는 감동이 참... 집으로 오는 20여분 남짓, 겨울공기가 스치는 도시를 거니는 동안 날 감싸안은건 차가운 바람이 아니라 이유를 알 수 없는 전율이었다.
인류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책 1위로 꼽힌 이유를 알겠다. 그 누가 노동자와 하층민을 위한 책을 쓸 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그 책이 허무맹랑한 뻘소리도 아니고 굉장히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으니 말 다했다. 물론 중간중간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부분이 있긴했다만 엄청난 책인건 분명하다.
이러다가 사상전향해서 맑시스트 되는건 아닌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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