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찍었다. 아따 개빡시네.
지식인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열흘만이다. 하루에 적게는 500, 많게는 1800 씩 내공을 쌓았다. 초반엔 성의있게 양질의 답변을 작성했다. 답변 쓰는 동안 머릿속 생각들도 정리되고 그게 타인에게 도움이 된다는 뿌듯함, 지식을 나눈다는 보람이 컸다. 대중들의 관심사나 특정 연령대의 심리상태를 파악하는데도 도움이 됐다. '고민'이란걸 다시한번 생각해보며 '아 이런 것도 누군가에게는 고민이 될 수가 있겠구나' 싶은 점도 많았다.
그런데 점점 의욕이 떨어진다. 질문해놓고 답변 채택 안하는 인간들, 누가봐도 헛소린데 지 입맛에 맞는다는 이유로 채택하는 인간들(일명 '답정너')이 너무 많다. 심지어는 내가 쓴 답변을 그대로 복사 붙여넣기한 다른 사람을 채택하는 얼간이들도 있다. 짜증도 나고 맥이 빠진다. 그래서 쉽고 간단하게 답할수 있는 질문만 찾아서 답변하기 시작한다. 목적은 오직 내공을 쌓는 것 뿐. 계급을 올려 답변의 신뢰도를 높이려던 본래 의도와는 반대로 계급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렸다.
목표로 삼았던 영웅을 찍었으니 한 텀 쉬었다 다시 가야겠다. 다음 단계인 지존은 지금까지 총 모은 만큼의 내공이 필요하다. 천천히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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